🐄 선생님들이 검은옷 입고 거리로 나선 이유

“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울려 펴졌다.

2023. 7. 23.

[덜룩레터] 선생님들이 검은옷 입고 거리로 나선 이유

얼룩커, 안녕하세요.

2년 차 초등교사가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의 공분이 날로 커지고 있어요. 지난 토요일에 5,000여 명이 넘는 교사가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 모여서 “교사 생존권을 보장하라”는 손팻말을 들었어요. 남 일 같지 않다는 교사들이 많아요.

오늘은 이 이슈를 둘러싼 다양한 관점을 소개해 드려요. 30대 교사 당사자의 목소리, ‘악성 민원’을 교사에게 쏟아내는 학부모는 왜 진상이 되는가?, 학생 인권과 교권 추락의 ‘시소게임’은 타당한가? 등 4편입니다.

30대 초등교사가 말하는 서이초 사건

by 원은지 alookso 에디터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2년 차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전국의 교사들이 들끓고 있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서울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는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추모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전현직 교사 5,000여 명이 “교사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손팻말을 들었습니다. 교사들은 “터질 게 터졌다”고 말합니다. 원은지 에디터가 충청남도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30대 교사를 집회가 끝난 뒤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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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과 교사의 '권리 충돌 시소 게임'의 문제

by 정지우 얼룩커

초등교사 자살 사건 이후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간담회에서 “그동안 학생의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되고 우선시되면서 교권은 땅에 떨어지고 교실 현장은 붕괴하고 있다”며 “학생인권조례를 재정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학생 인권과 교권을 대립하는 개념으로 두고, ‘권리 충돌의 시소게임’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정지우 변호사는 “문제는 어느 쪽의 '권리'가 이기도록 손을 들어주느냐가 아니라, 두 가지 권리가 모두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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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어놓고 말해보자면] 무엇이 우리를 '진상'으로 만드는가?

by 혁명읽는사람

이번 사건을 계기로 터져 나온 교사들의 글을 보면, 가장 힘든 점으로 “학부모의 악성 민원”을 꼽습니다. 흔히 말하는 ‘진상’ 짓을 하는 학부모는 왜 그럴까요? 혁명있는사람은 원자화된 개인의 불안감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이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피해자에게 연대를, 가해자에게 고립을”, 그러기 위해서 교사 개인적 해결이 아닌 집단 내지 조직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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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을 문화'와 '뒤통수 사회'

by 강부원 얼룩커

“지금 우리 사회의 최대 공론은 ‘갑을(甲乙)관계’다. 최근 '초등교사 사망 사건'에서 보듯 뒤틀린 관계성을 축약하는 말이 바로 이 갑을관계다. 형식상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요건을 갖췄지만 여전히 횡행하고 있는 ‘뒤통수 사회’를 뜻한다. ‘갑을문화’가 나쁜 것은 무엇보다도 인간의 존엄성, 기본권리, 신뢰 관계를 훼손하고 침해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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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의 시대, 지금이야 말로 다시 ‘시’를 읽고 가르칠 때

by SKEPTIC KOREA

예술 분야가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심경은 복잡합니다.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드는 생성AI는 ‘예술의 민주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평가받습니다. 실제 붓질은 한 번도 하지 않은 채, 사진을 명화로 바꾸는 일에 능숙한 AI는 겉보기에 위협적입니다. 그러나 스켑틱 코리아는 다른 시선으로 예술과 인공지능을 바라봅니다.

“가장 심오한 형태의 예술은 언제나 인간 정신의 표현이었다. 예술은 우리의 감정, 경험, 실존적 여정을 말하는 언어다.” 의식 없는 기계가 예술의 진실을 드러내는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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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이 늘고 있다 [한 장의 기후위기]

by 윤신영 alookso 에디터

“‘한 장의 기후위기’는 alookso가 자체 제작한 지도나 그래프로 환경, 기후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전 세계가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는 폭염(열파)을 다룬 그래프를 선보입니다. 한국은 장마가 한창이고 수해 피해가 더 커서 폭염은 아직 큰 이슈가 아닙니다. 하지만 올해 한반도는 이미 충분히 더운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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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속 민속학자를 보는 종교학자의 시각

by steinsein 얼룩커

SBS 드라마 <악귀>가 귀신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함께 악귀의 비밀을 쫓는 민속학과 교수가 주요 인물입니다.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민속학’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실에서 민속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이런 관심이 반가우면서도 이런저런 불만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민속학자가 퇴마사라는 인식이 퍼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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