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사들이 아니꼬워서라도, 의료 개혁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의대 증원 #의료 개혁 #에어북 #힐러리 #마르크스 #오타니

2024.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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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어요. 지난 2월 6일, 정부가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뒤 의사들이 반발하고 있는 건데요. 의대생은 집단 휴학했고, 전공의와 의대 교수는 대거 사직하며 거세게 맞서고 있죠. 의사단체는 의사의 수가 많아진다고 필수 의료 공백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해요. 정부는 협상의 여지 없이 팽팽히 맞서고 있고요.

얼룩소는 의대 정원 확대 이슈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 왜 의대 정원이 늘면
응급실 의사가 줄어들까 >

by 조용수 전남대 응급의학과 교수

조용수는 요즘 의료계에서 가장 모자란다는 필수의료와 지방의료를 동시에 하는 의사다. 그는 “의사를 좀 늘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의사다. 의사들이 좀 덜 일하고, 돈도 좀 덜 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두가 전공의를 할 생각을 접게 만드는 이런 방식으로 늘리면, 중증 진료부터 무너질 거라고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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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줄어야 환자가 산다 >

by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병원과 의사는 진료를 할수록 돈을 법니다. 소비자는 낮은 비용으로 제약 없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요. 그래서 진료가 정말 많이 늘어납니다. 수요와 공급 양쪽에 다 도덕적 해이가 생기는데, 이 상황에서도 정부는 재정 압박을 받지 않아요. 건보료는 국민들이 내지 정부가 예산에서 내는 게 아니죠. 그래서 세 주체가 다 도덕적 해이 상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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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들이 아니꼬워서라도,
의료 개혁 이렇게 하면 안 된다 >

by 천관율 에디터

“돈에 미친 의사들이, 의사 수 늘리면 밥그릇 뺏길까봐 싫어한다.“

지금 이런 이유로 의대 증원 정책에 찬성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당신이 가장 싫어하는 의사들을 돕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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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의 여성 정치인은 전부 ‘힐러리 캐릭터’다

by 뉴욕타임스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주자로 부상하기 전까지 미국 드라마에서 ‘여성 대통령’의 재현은 농담에 가까웠습니다. 모든 남성이 사망한 디스토피아 세계관이거나, 여성 대통령이 임신을 이유로 사임하는 식이었죠.

2000년대 초, 영부인이었던 힐러리가 상원에 진출한 뒤로 미국 미디어가 그리는 ‘여성 대통령의 상’은 완전히 바뀝니다. 굉장히 유능하거나, 혹은 권력욕에 눈이 먼 두 유형의 캐릭터로 나뉘는데요. 실제 힐러리에 대한 미국인의 양극화된 인식에서 비롯된 걸로 보입니다.

“대중문화 전반에 펴져 있는 힐러리 캐릭터가 고루하고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던 이유 중 하나는, 여성 정치인 하면 오로지 힐러리만 떠올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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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마르크스 입문서

by 정아은 작가

“고등학생일 때 마르크스를 처음 접했다. 저작을 읽거나 사상을 공부했던 건 아니고, 참가했던 모임의 학생들이 『공산당 선언』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한구석에서 들은 것에 불과했다. 어딘가에 소속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었기에, ‘이제부턴 진심으로 혁명을 믿고, 민중봉기의 도래를 믿고, 나를 투신해야지!’ 결심하고 참가했지만, 막상 모임에 가면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다 오기 일쑤였다. 전위가 어떻고 레닌이 어떻고 하는 말들이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들려서 아무리 노력해도 대화에 온전히 빠져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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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스캔들, '도박'보다는 '송금'이 문제

by 최민규 얼룩커

3월 20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다저스 구단으로부터 해고됐습니다. 미즈하라는 해고 전 인터뷰에서 “오타니가 내 불법도박 빚을 갚아주기 위해 도박사에게 직접 송금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다음날 이 발언을 철회하고 “오타니는 도박에 대해 몰랐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오타니는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미즈하라가 내 계좌에서 돈을 훔쳤다”, “나는 스포츠 도박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미국 현지의 이종원 변호사에 의하면 도박행위보다, 법을 준수하지 않고 거액을 송금했다는 점이 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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