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원 드라마 작가는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에게 극작술을 가르쳤습니다. 소설가, 시인, 다큐작가 등 작가 직군과 간호사, 변호사, 국회 보좌관, 기자 등 전문직 종사자까지. 그밖에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도 많이 가르쳤습니다. 이 작가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극작술을 가르치기 제일 힘들었던 직군은 ‘소설가’였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극본가가 축구선수라면, 소설가는 농구선수라고 합니다. 같은 구기 종목(스토리텔링)이지만, 서로 다른 종목인 겁니다.
‘아버지는 5남매다. 장남인 큰아버지는 2022년 세상을 떠났다. 예비역 중령이었다. ‘정보부대’에 계셨다는 말을 들었지만, 큰아버지는 무용담을 풀어놓는 일이 별로 없었다. 돌아가시기 직전에서야 큰아버지는 자신이 겪은 일을 쏟아내셨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수준의 충격적인 일화로 가득했다.
큰아버지는 육군정보사령부에서 일했다. 북한에 간첩 보내는 부대다. 한강개발공사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북한에 간첩 보내는 부대에서 근무했다. 195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한국 현대사를 온몸으로 치러낸 군 정보요원의 생애사를 풀어본다.
“이전에는 친구끼리 상호작용을 하고 각자의 콘텐츠를 공유하는 장소였지만, 이제는 수동적인 소비를 위한 (TV와 유사한) 엔터테인먼트 피드가 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개방형 네트워크에서 하던 대화와 논쟁을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같은 폐쇄적인 비공개 그룹에서 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처럼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선거를 치르는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박용진(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에 속했기 때문인데요. 박용진 의원은 사립 유치원 비리를 잡은 유치원 3법을 밀어붙인 사람이자, 국회에 남은 마지막 ‘재벌 저격수’로 불립니다. 그는 민주당에 재심을 신청하며 “의정 활동과 기여 활동, 공약 이행과 지역 활동 어느 항목에서도 하위 10%라는 판단에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2023년은 기후 과학자의 입장에서 무척 이례적이고 놀라운 해였습니다. 기후 관측이 시작된 1850년대 이후 가장 더운 해였고, 연간 기온을 전례 없이 높인 대규모 엘니뇨가 발달한 해였습니다. 한국에선 이례적으로 높은 가을 기온 탓에 여수에서는 평소보다 6개월 이른 11월에 벚꽃이 폈습니다. 기후과학자들은 2023년의 급격한 온난화를 설명할 수 있는 요인으로 네 가지 가설을 제안했습니다.
만약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준연동형을 유지하되,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현행 선거법에서 민주당은 비례 의석을 1석도 챙기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민주당이 위성정당을 포기하더라도, 민주당의 몫을 전부 국민의힘이 가져가는 건 아닙니다. 국민의힘 비례 의석에 영향을 미치는 건 많아 봐야 5석입니다. 대신 그만큼 군소정당의 파이가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