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는 잠깐 반짝하는 유행일 뿐일까요, 아니면 진짜 세상을 바꿀 혁명일까요? 모두가 메타버스를 이야기하지만 누구도 답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하물며 메타버스의 정의조차 제각각이어서 혼란스럽기까지 합니다. 메타버스, 어디까지 왔고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할까요? 

메타버스 플랫폼이 확산되며 여기서 벌어지는 범죄의 심각성이 수면 위에 떠오르고 있어요. 가상 공간에서 이뤄지는 성희롱, 사기 등이 계속 보고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거든요. 안전을 위한 모니터링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하는 배경입니다. 

한 달 전, 카카오가 메타버스 근무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금방 철회하는 일이 있었어요. 음성 채널에 상시 접속해 청각적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는 내용 때문이에요. 직원들은 '이건 감시 아니냐'며 강력하게 반발했죠. 재택근무에서 한발 더 나아간 메타버스 근무. 자율과 책임을 넘어 인권 보호까지 아우르는 이슈입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메타버스의 아바타는 대부분 젊은 여성의 캐릭터예요. 그것도 어떤 전형성을 띄고 있죠. 잘 웃고 활발하지만 지나치게 튀지 않는. 이를 두고 개발자나 기업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게 문화적, 심리적으로 더 받아들이기 좋고 실제 소비자가 원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이를 진지하게 문제시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사회의 방향이 산업의 방향과 일치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요.